근로자를 대표하는 민주노총 포항지부 집행부가 사용자를 대표하는 포항상공회의소를 처음으로 공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민노총 포항지부는 24일 노동탄압분쇄 등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자전거를 타고 대시민 캠페인을 벌인 뒤 포항상공회의소를 방문했다. 민노총이 포항상의를 방문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어서 노사의 관심이 집중됐다.
민노총 포항지부는 어려운 시기에 기업과 노동진영의 협력 증진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과 아울러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제안서를 전달하고 양측 간 간담회를 통해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의 자리를 갖기 위해서라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민노총은 포항상의에 ▷구조조정·정리해고 및 노동탄압 등 지역내 주요 노동현안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모색 ▷기업의 사회적 역할 요구 ▷대기업 사내하청 및 협력업체 처우개선 및 지역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모색 ▷건설현장, 물류수송 등 불법 다단계하도급 근절을 위한 방안 모색 ▷특수고용직 노동자 안정 및 비정규직 차별해소 방안 모색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현재 노사분규중인 진방스틸과 DKC 문제해결과 산업단지 인근 주민들의 환경오염에 따른 피해 조사, 포스코 사내유보금 10% 사회환원 등에 포항상의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포항상의는 민노총의 의견을 사용자 측에 전달하고 노사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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