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자 읽기]세상을 바꾼 열가지 과학혁명

입력 2009-06-24 06:00:00

곽영직 글/한길사 펴냄

'세상을 바꾼 열 가지 과학혁명'은 과학의 발전에 혁명적인 전환점을 만든 과학자들의 지적 여정을 따라가는 교양과학서다. 물리학자인 지은이는 열 명의 과학자들과 그들의 저서, 연구 업적을 선정했다. 과학자들이 위대한 성취를 얻기까지 부딪쳤던 오류들과 극복 과정을 보여주고,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도 생생히 그려낸다.

과학의 모든 분야에는 커다란 혁명이 있었다. 천동설을 부정하고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부터 진화론을 통해 창조론에 의문을 던지고 인간과 신의 관계를 변화시킨 다윈, 우주의 기원을 밝히고자 한 빅뱅 이론,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히고 유전정보의 비밀을 풀어낸 워슨과 크릭에 이르기까지.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이 어떠한 변화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는지를 알게 된다. 과학 혁명은 '결코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아인슈타인의 말을 생각나게 한다. 근대 과학의 역사는 이제 겨우 300년이다. 과학의 발전을 통해 인류는 큰 진전을 이루었다. DNA의 구조를 밝혀낸 인류는 유전형질이 세대를 이어가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됐고, 그 과정에 개입할 수도 있게 됐다. 과학의 발전은 인간과 자연, 나아가 인간과 신의 관계를 바꾸었고, 사물과 현상에 대한 인간의 시각을 변화시켰다. 306쪽, 1만5천원.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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