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자 읽기]이재욱과 영남전래민요집 연구

입력 2009-06-24 06:00:00

배경숙 지음/국학자료원 펴냄

1905년 대구에서 출생한 이재욱 선생은 대학생이던 시절, 영남 일대를 두루 답사하며 조선의 민요 메나리를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정리, 분석한 사람이다.

1929년에 동요집, 1930년에 영남전래민요집을 직접 필사본으로 완성했다. 그러나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그의 연구 흔적은 흩어져버렸다.

국악인 배경숙은 "뜻밖에 이재욱 선생의 필사본 자료를 접하고 '안광이 철지배(眼光徹紙背) 하도록 보고 또 보았다"며 "이재욱 선생의 '영남전래민요집'은 영남 민요의 획기적인 교본인 만큼 낱낱이 분석하고 고찰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재욱 선생이 쓴 '영남전래민요집'은 행정구역별로 편제를 단순화시키고, 민요 작품명과 조사 지역, 응답자 성명, 나이와 음조, 조사일시 등을 상세히 기록, 당시로서는 매우 독보적인 방법으로 민요를 수집, 정리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영남전래민요집의 사설과 선율, 외연적 성격, 사설 내용, 문학사적 위상, 영남전래민요의 복원과 활용, 문화 콘텐츠로 이용하는 방법 등을 상세히 싣고 있다.

또 부록으로 이 책의 텍스트가 된 이재욱 선생의 생애와 연보, 기능별, 지역별, 가창자별 분류도 담고 있다. 662쪽, 4만7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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