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정신, 캄보디아에 희망의 씨앗 심는다

입력 2009-06-23 09:30:03

▲ 캄보디아 새마을운동 사진전 참석자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 캄보디아 새마을운동 사진전 참석자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 정신이 황무지 같은 캄보디아에 꿈과 희망을 키우는 씨앗이 되었으면 합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빈민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무상교육 운동을 펴고 있는 김동명(49·나눔재단 월드채널 상임대표) 강남외국어학교장이 22일부터 사흘간 동남아 최빈국 캄보디아 프놈펜과 씨엠립, 깜뽕짬, 시아누크빌 등 4개 도시를 순회하며 '한국의 새마을운동 사진전'을 열고 있다.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한 새마을운동 사진전에는 캄보디아의 씨언 보라앗 교육부 장관과 빠 소짖 따보옹 부시장, 한국의 엄태항 봉화군수와 이경훈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비롯해 현지 주민과 학생 2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전시한 작품은 경상북도가 제공한 것으로, 6·25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폐허 속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잘살아보세'를 외치던 한국인의 모습과 88올림픽을 거쳐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며 완전히 달라진 한국의 모습, 그리고 한국인의 불굴의 정신과 집념과 땀방울이 밴 사진들을 전시했다.

김 교장은 "남루한 천 한장을 걸쳐놓고 머리를 깎는 거리의 이발사와 외국인들에게 1달러를 외치며 새까만 손을 내미는 아이들, 그 흔한 연고 하나 바르지 못해 피부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이 사는 캄보디아에 꿈과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교장은 또한 "불과 40∼50년 전만 해도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고향을 떠났던 우리의 아버지 세대들이 무너진 막장 속에 묻혀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올 때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이들이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영주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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