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인물] 타자기 발명 크리스토퍼 숄즈

입력 2009-06-23 06:00:00

키보드 자판이 왜 'QWERTY'(쿼티)배열로 돼 있을까? 처음에 타자기가 그렇게 개발됐기 때문이다.

이 자판을 고안한 발명가는 미국의 크리스토퍼 숄즈(1819~1890)다. 밀워키에서 신문 편집자 겸 작은 인쇄소를 운영하던 그는 동업자 3명과 함께 타자기 개발에 나섰다.

1868년 오늘, 잉크 리본을 이용한 타자기 특허를 받았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제품이었다. 자판을 피아노 건반처럼 검은색과 흰색, 2개의 열에 따라 배치했으나 '0'과 '1'을 놓을 자리가 없어 스펠링 'O'와 'I'로 대신했다.

1873년 숄즈는 고민 끝에 현재와 같은, 왼쪽 상단에 'QWERTY'를 배열하고 4개 열의 자판을 배치하는 타자기로 개량했다. 구식 타자기의 기계적 특성에 맞춰 자음과 모음을 분리하고, 글쇠가 서로 엉키지 않도록 자주 사용되는 글쇠를 멀리 배치했다. 타자 속도감이 떨어지고 익히기도 불편한 이유다. 그후에 훨씬 더 편리한 자판이 잇따라 만들어졌지만 대중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가. 박병선 사회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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