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시·도당위원장 이번주 '결판'

입력 2009-06-22 10:06:13

한나라당 대구경북 시·도당위원장 향배가 이번 주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도당 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핵심 사안은 각각 '광역단체장 출마 예정자의 위원장 연임'과 '경선 또는 간선' 여부다.

대구 국회의원들은 25일쯤 '시당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상기(북을) 의원의 요청으로 박종근(달서갑) 의원이 주최하는 이날 오찬 모임의 초점은 '위원장 연임' 논란이다. 그동안 이명규(북갑) 주성영(동갑) 이한구(수성갑) 의원은 서 위원장의 연임 의사에 대해 "대구시장에 출마하려면 시당위원장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반대해 왔었다. 반면 서 위원장은 "현역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역구 의원의 공정 플레이로 봐 달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장광근 중앙당 사무총장은 21일 "시당위원장 인선은 당협위원장이 협의할 일"이라고 밝혀 대구 의원 모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구에서 차기 광역단체장 출마 예정자의 시·도당 위원장 배제 여부가 문제되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중앙당 차원에서 배제 지침을 내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태환(구미을), 이인기(고령 성주 칠곡) 의원의 경선 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은 22일, 24일 두 차례에 걸쳐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희수(영천) 도당위원장은 22일 두 의원과 만나 경선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경산 청도) 의원이 중재에 나섰다 이인기 의원과 감정 싸움으로 치닫자 정 도당위원장이 다시 중재에 나선 것. 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국회의원과 도당운영위원회 간선을 제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 시점은 24일 김성조 정책위의장 축하 모임 자리에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득 의원 주최로 열리는 이날 모임은 지역구 의원들이 자연스레 회동하는 자리가 돼 '합의 추대'나 '경선 또는 간선' 여부를 결론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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