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말하는 사람의 문화와 개성을 표현하는 성격과 구조를 가진 활동이며, 인간은 본질적으로 언어라는 수단을 통해 세계를 인식한다'
1767년 오늘 프로이센 포츠담에서 태어난 훔볼트는 언어와 문화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는 근대 민속언어학의 발달을 이끌었다. 1809년 교육장관을 거쳐 1812년 오스트리아 빈 주재 대사로 파견됐다. 이듬해 프라하 회의에서 오스트리아를 프로이센, 러시아와 함께 프랑스에 맞서도록 설득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오스트리아의 메테르니히는 나폴레옹의 아내이며 합스부르크가의 일원(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란츠 1세의 장녀)인 마리 루이즈 때문에 프랑스와의 전쟁에 참전하는 것을 주저했다. 그러나 메테르니히를 설득해 오스트리아를 한 편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것.
양수(단수나 복수와는 다른 수)에 대한 고찰을 담은 '양수에 대하여'(1828)를 통해 언어의 형이상학적 측면에 주목하기도 했다. 훔볼트는 말년에 바스크어를 시작으로 아메리카대륙 원주민들의 여러 언어를 연구했으며, 특히 고대 자바섬의 카위어 연구에 온 힘을 쏟았으나 완성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