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소설 원작 '대구 토종' 사랑 이야기'
'쉘 위 탱고?'
윤지수는 교통사고와 병으로 부모님을 여읜 여성 웨딩플래너다. 무료한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배우기 시작한 탱고. 지수는 자신처럼 실의에 빠져있던 탱고 선생 김성원과 티격태격하며 사랑의 감정을 싹틔워간다. 지수의 전 애인이 등장하면서 둘은 오해 속에 갈라서지만, 성원이 건넨 프로포즈로 화해하고 마침내 사랑의 탱고를 춘다.
18~21일 봉산문화회관 무대에서 공연하는 '탱고'는 이번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창작지원작 선정작이다. 매일신문 신춘문예 2009년 당선작인 동명의 소설을 대구 극단 '뉴컴퍼니'가 대구 배우들만으로 제작한 '메이드 인 대구' 뮤지컬이다. 연출을 맡은 이상원 뉴컴퍼니 대표는 "'노블컬(Novelcal·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의 특성상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와 이야기 골격만 따왔을 뿐 거의 대부분을 손봤다"며 "주연들이 3개월간 탱고를 익히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탱고는 대구 뮤지컬의 역량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이다. 거듭된 대본 수정으로 원작의 심리 묘사나 어두운 부분을 상당 부분 축약하는 대신, 밝고 흥겨운 장면을 많이 넣었다. 감초 역할로 등장하는 결혼상담소 소장 '칸초'나 지수의 수다쟁이 이모, 일인 다역의 멀티녀의 코믹 앙상블이 극에 활기와 웃음을 불어넣는다. '돼지가 우물에 내장 뺏긴 날', '막창 드라마' 등 작가 안희철 특유의 코믹한 극중 대사가 맛깔스럽다. 출연 배우는 강완, 강은애, 박현순, 김미화, 이상현, 여동윤, 정효진. 공연 시간은 목·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7시. 일요일 오후 2, 6시. 문의 053)290-9507.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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