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한나라당 의원(경산·청도)은 15일 오후 분주했다. 국회 의원회관 2층에 함께 있는 김태환·이인기 의원실을 들락거렸다. 차기 도당위원장에 뜻이 있는 두 의원을 만나 중재에 나선 것이다.
최 의원은 이날 "어떤 일이 있어도 경선은 안 된다"며 두 의원을 설득했다. 그는 "두 의원 다 친박이고 복당파"라며 "중앙 당직도 아닌 지역에서 봉사하는 자리를 놓고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를 띠어서는 곤란하다"고 했다.
최 의원은 "당직, 국회직을 맡지 않은 인사가 도당위원장을 해야 한다는 등의 원칙이 있고 이런 원칙은 이미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도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며 "두 의원 간 합의를 이루면 좋고, 그렇지 않을 경우 경북 의원들이 모여서 합의 추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과 관련해 그는 "어차피 당원들을 상대로 투표하는데 당원들은 현역 의원들이 표를 좌지우지한다"며 "의원들끼리 논의하면 될 일을 왜 당력을 낭비하면서까지 경선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최 의원은 특히 두 의원에게 '박근혜 전 대표도 친박끼리의 싸움을 원치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도당 위원장 선출 문제를 7월 말까지 매듭지으라고 의원들에게 권고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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