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원만 고객이냐"
"포스코 직원 아니면 서러워서 살겠나!" 포항의 일부 금융기관과 지역 업체에서 포스코 임직원만을 위한 특별 행사를 펼치고 있어 포스코가 아닌 기업의 직원들이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A은행의 경우 포스코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저축상품을 내놓고 '가입 후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 있을 경우 품질보증을 신청하면 1개월 안으로 원금 모두를 환급해 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일반인은 가입할 수 없다. B보험사도 포스코 및 협력사 임직원만을 위해 '의료비보험과 운전자보험'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특별조립된 보험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하며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C의류업체는 포스코 임직원에게만 일부 상품 구입시 20%의 할인 우대를 실시하고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특별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대부분 고액 연봉자들인 포스코 임직원을 안정적인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비 포스코 직원들의 눈길은 싸늘하다. 철강공단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K(40)씨는 "포항에 살면서 가뜩이나 포스코 직원들과 연봉과 복지 등에서 비교될 때마다 속이 상하는데 이벤트에서 마저 차별을 받아 기분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P(44)씨도 "업체들이 고객확보를 위한 마케팅이란 측면에서는 할 말이 없지만, 이 같은 차별이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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