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즐기자" 산으로… 공연장으로…

입력 2009-06-13 06:00:00

6월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지만 나들이에도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멀리 나서기 부담스럽다면 도심에서 초여름의 정취를 만끽해보는 것도 좋다. 여름을 앞두고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찾을 수 있는 문화행사와 공연도 다양하다.

◆가볼 곳이 많다=26일 오전 10시 앞산이 품고 있는 자연과 전통, 문화의 발자취를 탐방하는 '으뜸산 돌아보기' 행사가 마련된다. 앞산공원 큰골사무소에서 만수정과 정상을 돌아보는 코스.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지만 안전한 산행을 위해 선착순 150명까지 동행이 가능하다. 19일까지 앞산공원관리사무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없지만 점심은 개별 준비해야한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가 마련한 팔공산체험문화프로그램도 있다.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는 방짜유기박물관에서 북지장사까지 걷는 팔공산 올레코스가 마련돼 있고, 하산길에는 숲속음악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문의는 대구녹색소비자연대 팔공산 체험문화센터 053-985-8030.

산에 오르기 부담스럽다면 자녀들과 환경무용극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 13일 오후 6시 대구동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환경무용극 '꿈꾸는 초록'이 무대에 오른다. 목·화·토·금·수 등 자연을 표현한 오행춤과 환경오염 속의 초록이 춤, 재생과 회복·소통의 생명춤 등을 공연하며 무료다.

◆성 소수자 축제도 열려=세상에 대한 다른 시각을 느껴보고 싶다면 성 소수자의 인권과 문화를 위한 영화제와 파티들을 찾을 수 있다. 19~21일에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등이 참가하는 '스톤월 축제'가 열린다. '스톤월'은 미국 뉴욕 그리니치빌리지에 있던 술집으로 1969년 성 소수자들이 억압에 항의하며 이곳에서 경찰과 대치한데서 유래했다. 19일 오후 4시부터는 '언니들만 오세요'라는 부제로 여성 성 소수자를 위한 '쁘와송 다브릴'(2006), '고양이들'(2008) 등의 영화가 상영된다. 20일에는 '엉아들이 간다'라는 부제로 남성 성 소수자를 위한 '해피버스데이'(2007) 등이 스크린을 수놓을 예정.

서울 외 지역에서는 처음 열리는 '제1회 대구경북퀴어(동성애)문화축제'는 20일 대구 동성로에서 펼져친다. 오후 3시부터 동성로에서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피켓 행진과 성 소수자 풍물패 '바람소리'와 '소리로 담근 술'의 공연이 열릴 예정. 대구여성영상상영공동체 '핀다'는 20일 오후 1시부터 대구영상미디어센터에서 미국의 비디오 아티스트 사디 베닝의 작품과 '레즈비언 정치도전기'(2009) 등 영화 5편을 상영한다.

◆다양한 볼거리=각 기초단체들이 마련한 각종 축제와 공연도 푸짐하다. 수성구보건소는 26, 27일 이틀간 대구스타디움 서편 광장에서 '한여름밤 수성 건강축제'를 연다. 산책나온 주민들을 위해 무료 건강검진과 금연홍보, 퍼포먼스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구청은 25, 26일 이틀간 서구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지역 내 어린이 2천여명을 대상으로 흡연 및 음주예방 인형극인 '담배대왕과 몸짱박사님'을 무대에 올린다. 책이 필요하다면 13일에는 오후 3시까지 알뜰 도서 교환전이 열리는 서구청 구민홀로 가면 된다. 도서 5천여권 중 마음에 드는 책을 자신의 책과 바꿔갈 수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