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아트피아 문화부장관상 수상
"'아트센터'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수성아트피아의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10일 제주도에서 개최된 전국문화예술회관 주최 해비치 페스티벌 '문예회관 운영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대구 수성아트피아의 김성열 관장은 "개관 3년차라는 짧은 시기에 얻은 대외적 성과"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07년부터 열리고 있는 해비치 페스티벌은 전국 120개 문예회관과 100개 예술단체 등이 참가하는 국내 대표적 공연예술 행사.
김 관장은 수성아트피아의 성공 요인으로 분명한 정체성과 전문적 인력·예산을 바탕으로 한 기획력을 꼽았다. "전국에 수많은 구립문화예술회관이 있지만 과거 다목적 회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곳이 상당수입니다. 수성아트피아는 개관 때부터 예술의 전당, LG아트센터, 세종아트홀와 같은 아트센터를 지향했고, 이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전국 문화예술회관 중에는 늦깎이인 2007년 5월에 개관한 수성아트피아는 대구의 문화중심을 표방하며 굵직굵직한 공연과 예술 교육 사업을 진행해왔다. 타 구립문화회관에서 시행중인 취미·교양강좌를 배제하는 대신 '마티네 콘서트'와 같은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고정 관객들을 모았다. 특히 5월부터 무대에 올리고 있는 '세계 걸작 대구 초연전' 등 대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공연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만족시켰다.
김 관장은 "지난해 수성아트피아는 사업 예산 16억원(전체 33억원)을 투자해 1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며 "통상 소규모 행사로 한해 2억, 3억원의 예산을 허비하는 것에 비하면 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그 정도 규모의 적자를 보는 게 훨씬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성아트피아의 이런 파격적인 운영방식은 구립 문화회관의 새로운 모델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을 정도다.
김 관장은 "광역시가 아닌 구립 기관이기 때문에 오히려 신규 사업 추진이나 도전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대구시민들이 사랑하는 예술전문기관으로 커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대회에서는 ▷성남문화재단(법인·광역시도 부문) ▷수성아트피아(중소도시·구 단위 부문) ▷칠곡교육문화예술회관(구 단위 부문)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600만원을 각각 수상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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