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의 총파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별다른 충돌이나 마찰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화물연대 대구경북지부는 파업 이틀째를 맞은 12일 오전 9시부터 경부고속도로 김천 톨게이트와 서대구·동대구·구미·남구미 톨게이트 등에서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또 대한통운 차량이 출입하는 업체들과 주요 길목, 25t이상 대형 화물차의 운행이 잦은 각 공단 내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비조합원의 파업 참가를 독려하고 파업의 정당성을 홍보하고 있다. 파업 첫날 시작한 성서공단 내 대한통운 앞에서 천막 농성도 계속할 예정이다.
화물연대 대구경북 지역 조합원은 2천여명으로, 25t 이상 대형 화물차 운전자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합원 파업 참가율은 높은 편이지만 아직 비조합원의 합류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부도 11일 오후 2시 동방삼거리에서 조합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돌입 출정식(사진)을 가졌다. 김현일 포항지부장은 "정부가 사실상 화물연대의 실체를 인정해 세금은 꼬박꼬박 받아 가면서도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는 모순을 범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대한통운이 대화가 아닌 탄압으로 맞서고 있어 불가피하게 운송 거부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 회원들은 총파업과 함께 비조합원들의 파업참가를 독려하는 선전전을 강화하고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 집회에 참석, 파업의 강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포항지부는 출정식을 마치고 근로자복지공단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력을 배치했지만 당초 우려했던 경찰이나 비노조원과의 마찰은 일어나지 않았다. 화물연대 대구경북지부 관계자는 "경찰과 충돌하거나 차량 운행을 강제로 막는 등의 불법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통운 측과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다시 보이네 와"…참사 후 커뮤니티 도배된 글 논란
"헌법재판관, 왜 상의도 없이" 국무회의 반발에…눈시울 붉힌 최상목
전광훈, 무안공항 참사에 "하나님이 사탄에게 허락한 것" 발언
음모설·가짜뉴스, 野 '펌프질'…朴·尹 탄핵 공통·차이점은?
임영웅 "고심 끝 콘서트 진행"…김장훈·이승철·조용필, 공연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