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은 한반도 대운하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프로젝트입니다. 운하를 만들려면 설계를 다시 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합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김경호)가 11일 '정부의 4대강 살리기를 통해 본 국토재창조 정책과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제주 KAL호텔)한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한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은 "4대강 살리기의 본질은 기후변화에 대비, 물부족과 홍수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수적으로 수질개선과 하천복원으로 건전한 수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민 여가문화 수준 및 삶의 질을 향상하는 녹색뉴딜 사업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심 본부장은 4대강에서의 뱃길은 전혀 고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보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화물선 운항은 완전히 불가능하다. 다만 요트나 유람선 등 친수적인 관광성 수상스포츠는 막을 방법도 없고, 실제 삶의 질이 향상되면 장려되는 것이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도와 낙동강을 낀 13개 지방자치단체들의 요구사항(녹색농업타운 건설, 철새도래지 테마파크 조성, 전통한옥마을 조성 등 99개)이 대부분 반영안돼 해당 지자체들의 불만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지만 1차 연계사업에만 전국 지자체 사업신청 금액이 96조원에 이르러 도저히 반영하기 어려움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환경 및 생태계를 교란하거나 파괴할 수 있다는 여론도 충분히 듣고 있다는 그는 "준설을 하면 한 곳의 생태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강 전체의 오염원을 없애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 정부 임기내에 성과를 내려고 하다보니 4대강 사업의 진정성이 의심받는다는 질문이 나오자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짧은 기간내에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이해해 달라"고 했다.
그는 "반대 쪽에 있는 사람들도 자주 만나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미흡한 점을 보충하겠다. 성공적인 국가사업이 되도록 언론에서 정말 많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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