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살고 있는 S양은 생명과학자가 꿈이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가정환경이 어려워 다른 친구들처럼 학원에 갈 수가 없다. S양은 혼자 공부할 수밖에 없었지만 생물 성적은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
경남 남해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N군은 지역의 교육환경이 열악해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 다녀본 적이 없다. 학교 선생님과 공부하는 그의 성적은 항상 최상위권이다.
포스텍이 S양과 N군과 같은 '진흙 속의 진주' 찾기에 나섰다. 포스텍은 수학과 과학에 재능이 있지만 어려운 여건 때문에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초청, 4주간 포스텍 교수와 재학생들이 참여하는 '포스텍 잠재력 개발과정'을 실시한다. 포스텍 교수진이 진행하는 수학과 과학 강의, 원어민 교수의 영어수업 등이 실시된다. 또 명사특강과 창의력 개발 프로젝트, 부모 초청, 동아리 체험 등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참가 대상자는 농어촌에 거주하거나 도시 저소득층으로 수학과 과학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고 있는 일반계 고교 2·3학년 학생들이다.
포스텍은 이 프로그램에 지원한 5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 평가를 거쳐 40명을 최종 선발한다. 강의 교재 등 모든 경비는 포스텍에서 부담하며 선발된 학생들은 7월 25일부터 포스텍 기숙사에서 합숙을 하게 된다. 포스텍은 프로그램 이수자 중 우수한 성적의 학생을 잠재력 우수자로 선정해 입학때 서류평가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포스텍 김무환 입학처장은 "수학·과학에 잠재력이 있는 우수 학생을 찾아내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교육기회도 제공해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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