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6월항쟁 계승 및 민주회복범국민대회' 개최에 당력을 집중했다.
민주당 의원 30여명은 9일 오후 서울광장으로 나가 천막을 치고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정부가 서울광장을 개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서울광장을 점거해 저녁에 열릴 예정인 시위 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교두보를 뚫어 놓겠다는 것이다. 이에앞서 민주당은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를 방문해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서울광장 불허 방침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정세균 대표는 긴급성명을 통해 "정권이 범국민대회를 불허하고 서울광장을 봉쇄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6월 민주항쟁의 정신과 가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정부는 국민대회 불허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서울광장을 상시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최영희 의원은 "서울광장에 33대의 버스가 있다는데 33명의 의열단이 차 한대씩 막고, 그 자리에 드러누울 각오로 한다면 무엇을 못 막겠느냐"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이 10일 행사에 올인하는 이유는 6월 항쟁의 상징성을 되살려 여권이 민주주의를 역주행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데 있다. 또 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시민·사회단체와 손잡고 6·10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반이명박 전선'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고 있다는 풀이다.
한편 민주당은 장외 투쟁에 올인해 10일 한나라당의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와 환경노동위 전체회의 소집 요구에는 불응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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