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한나라당 의원(대구 동갑)이 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노 전 대통령의 삶과 죽음을 생각함-국민은 민주당과 진보 진영의 위선을 알게 됐다"는 글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 의원은 이 글에서 "노 전 대통령이 집권기간 동안 그 자신이 숱하게 반복해 온 '벼랑 끝 승부수'의 대미를 결국 '자살'로 마무리했다"며 "나는 전 대통령 노무현의 자살을 '냉혹한 승부사의 무모한 선택'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한 것은 참으로 한심하고 위선적"이라고 했다. "과거 '노 전 대통령 그늘 아래서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던 인사들이 지금 와서 다른 말을 하는 이유를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며 "까마귀 고기를 먹지 않고서는 스스로 '상주'니, '노무현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운운할 입장이 아니다"고 적었다.
주 의원은 또 "노 전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자신을 던지고 적의 흉탄에 숨진 이순신 장군이 아니다"며 "한나라당이 현실을 바로 보고, 분열을 조장하는 불순 세력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끝맺었다.
이 같은 글이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파장도 커지고 있다. 10일 주 의원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블로그에는 "고인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항의글이 빗발쳤다. '파렴치한 언행' '맹목은 금물'이라며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뤘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이념적인 문제에 좌우되지 않는 일반 국민이라면 (내 글에) 동의할 것"이라며 "반대편과 충분히 토론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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