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에 강우 콜드승…크루세타, 선발 4연승

입력 2009-06-10 06:28:23

집중타가 터진 데다 비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안타 8개와 볼넷 3개로 다섯 점을 얻은 뒤 7회초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강우 콜드게임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에 3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삼성 선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는 이날도 선전했다. 5와 2/3이닝 동안 안타 7개, 볼넷 4개를 내줬지만 3실점으로 역투, 4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타선에선 강봉규와 채태인이 3타수 1안타 2타점, 박한이가 4타수 3안타로 맹위를 떨쳤다.

크루세타는 2회말 김강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김연훈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린 뒤 삼성 출신 박정환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먼저 두 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4회초 박석민의 좌전 안타와 조동찬의 좌월 2루타로 잡은 1사 2, 3루의 찬스에서 채태인의 우익수쪽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5회초 삼성은 신명철의 볼넷, 박한이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의 기회에서 강봉규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얻은 뒤 양준혁의 우전 안타로 2점을 달아났다. SK가 6회말 김강민의 우중간 3루타에 이어 김연훈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자 삼성은 7회초 박한이의 2루타에 이어 강봉규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5대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부가 삼성쪽에 유리해진 가운데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졌다. 30여분간 경기가 중단되고 비가 잦아들길 기다렸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삼성의 공격이 이어지던 7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크루세타가 마운드에서 오래 버티진 못했지만 비 덕분에 권혁만 1/3이닝을 던졌을 뿐 불펜을 아낄 수 있었던 것도 반가운 일이 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10일 선발투수

SK 고효준-삼성 윤성환(문학)

두산 금민철-LG 봉중근(잠실)

히어로즈 황두성-KIA 윤석민(목동)

롯데 송승준-한화 류현진(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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