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신자 225년만에 500만 돌파

입력 2009-06-09 09:27:50

1784년 한국천주교회가 시작된 이래 225년 만에 천주교 신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10명 중 1명꼴로 천주교 신자인 셈.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가 5월 30일자로 발행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08'에 따르면, 2008년 12월 31일 현재 한국 천주교 신자는 500만4천115명으로 전년도 487만3천447명에 비해 13만명이 늘었고 2.7%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 천주교회는 1909년 7만명에서 1949년 15만명, 1974년 100만명으로 신자 수가 증가했다. 1984년 한국 천주교 200주년을 맞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과 103위 성인 탄생 등을 통해 1986년 신자 수가 200만명을 넘었다. 이후 급격한 교세 신장으로 1992년 300만명, 2000년 400만명이 됐다.

교구별 신자 수를 살펴보면 대구대교구가 44만2천794명을 기록했으며, 서울대교구가 138만4천23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수원교구(71만8천638명), 인천(42만7천960명), 부산교구(40만9천587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동교구는 지난해 대비 398명이 늘어나 4만6천364명으로 가장 신자 수가 적었으며, 제주교구(6만6천142명), 원주교구(6만7천700명), 춘천교구(7만6천957명)도 신자 수가 10만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자는 20대가 18.9%로 가장 많았고 40대 17%, 30대 15.6%, 50대 15.2%로 나타났다. 여자는 40대가 가장 많은 21.2%이며 50대 16.8%, 30대 16.5%, 20대 12.9%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41.6%, 여성이 58.4%로 조사되어 여성 신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성직자는 모두 4천204명. 교구 소속 사제가 3천477명이고 선교회나 수도회 사제는 726명이다. 교구별로는 서울대교구 701명, 대구대교구 406명, 수원교구 371명, 부산교구 315명 순이다. 제주교구(35명), 안동교구(74명), 춘천교구 (95명), 원주교구(96명) 등은 사제가 100명이 안 됐다. 추기경과 대주교, 주교는 31명으로 집계됐다. 성당은 모두 1천543개로 32개가 늘었다. 주일미사 참여율은 평균 24%로 신자 4명 중 1명 정도가 매주일 미사에 참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