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안지만의 불운…삼성, 연승 행진 '3'에서 멈춰

입력 2009-06-06 09:14:24

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유격수 김상수가 2회말 무사 때 KIA 타이거즈 최희섭의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졌으나 세이프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유격수 김상수가 2회말 무사 때 KIA 타이거즈 최희섭의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졌으나 세이프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유격수 김상수가 4회말 1사에서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KIA 타이거즈 이종범의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졌으나 세이프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유격수 김상수가 4회말 1사에서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KIA 타이거즈 이종범의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졌으나 세이프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초반 경기의 흐름을 장악할 기회를 놓친 것이 화근이 됐다. '천적' 히어로즈에 3연승, 신바람을 내던 삼성 라이온즈는 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삼성은 선발 투수 안지만이 역투하는 사이 경기 초반 맞이한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모두 놓쳤고 KIA의 반격에 결국 고배를 마셨다.

안지만의 공에 KIA 타선은 숨을 죽였다. 2회말 최희섭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을 뿐 1, 3회말 삼자 범퇴로 물러났다. 하지만 안지만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4회말 갑자기 어깨에 담이 들린 것. 결국 1사 2, 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배영수에게 넘겼다. 5월30일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던 안지만은 또다시 불운에 고개를 숙였다.

안지만은 사흘 연속 11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지원마저 받지 못했다. 삼성은 2회초 채태인의 우중간 2루타와 조동찬의 중전 안타, 진갑용의 볼넷으로 얻은 2사 만루 기회를 놓쳤고 4회초에도 채태인의 볼넷과 조동찬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를 날렸다.

4회말 1사 2, 3루 위기에서 등판한 배영수는 급한 불을 껐다. 최희섭을 볼넷으로 거른 뒤 최용규를 삼진, 김상훈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것. 그러나 오래 버티진 못했다. 6회말 이종범에게 안타와 도루, 김상현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최희섭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최용규의 내야 땅볼을 직접 잡으려다 놓쳐 1점을 더 빼앗겼다.

7회말 실책이 또다시 나오며 경기 흐름은 KIA로 완전히 넘어갔다. KIA 선발 곽정철은 안지만과 달리 초반에 고전했지만 점차 안정을 찾았다. KIA의 베테랑 이종범은 6회말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 역대 개인 통산 두 번째로 500도루 고지를 밟았다. 또 최희섭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4번째로 개인 통산 1천 득점을 달성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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