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의원(구미을)으로 결론이 난 듯한 차기 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 자리에 이인기 의원(고령·성주·칠곡)이 눈독을 들이면서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당초 정희수 의원이 맡고 있는 도당위원장 후임에 같은 재선인 김 의원이 이어받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대부분의 경북 의원들이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3선의 이 의원이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받았고 그래서 이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도당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두 의원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김 의원이 "지금 와서 물러설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경선도 불사한다는 의지를 보이자 이 의원 측이 주춤해졌다. 한 지역 중진 의원은 이와 관련, 지난해 도당위원장을 선임할 때 ▷국회직과 당직의 겸직 불가 ▷선수와 나이 우선 ▷경선 불가 등의 원칙을 정한 바 있다고 전하면서 "국회기후변화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이 나서기에는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 측은 상당히 부담스러워졌다. 경선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뒤늦게 나서서 각개격파하기에는 의원들 사이 여론도 만만찮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우물쭈물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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