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경북대 모의논술 출제 경향과 대책은?

입력 2009-06-02 06:00:00

경북대는 지난달 26일 2010학년도 논술고사 대비 모의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경북대는 이번 모의 논술고사 채점결과와 평가자료집을 고교에 배부해 경북대 입시 논술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수험생들의 논술고사 대비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출제 경향과 대비책을 알아봤다.

◆출제경향

이번에 실시된 경북대 모의 논술고사 인문계 문제는 욕망과 욕구에 관한 5개 제시문을 읽은 뒤 욕망과 욕구의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서술하고, 수면욕, 성욕, 재화 소유욕, 권력욕, 명예욕 등 모든 욕망이 인간의 본능에 근거한 선천적인 것이라는 주장을 에리히 프롬의 '존재적 삶의 양식' 관점에서 비판하면서, 인간의 무한한 욕망이 결핍의 상태와 현대의 여러 경제적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에 유의하며 욕망을 억제하고 조절할 수 있는 해결책을 논술하라는 문제이다.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을 갖춘 1천600~1천800자 논술문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교과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사회현상 전반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자연계 논술에서 생물은 여성생식주기 과정의 이해에 근거한 피임의 원리를 묻는 문제와 생식세포분열과정 때 염색체 비분리 현상을 다룬 문제가 출제됐다. 생물1의 내용을 알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지구과학은 방사성 원소의 반감기를 이용해 암석의 절대 연령을 측정하는 지질학 문제가 나왔는데, 지구과학1의 내용을 알고 있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물리는 중학교 과정에 나오는 일의 원리, 물리1의 관성과 힘의 평형, 물리2의 단진동 등의 내용을 연계한 운동의 이해와 표현법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기본개념을 알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수학은 수1 확률 통계 단원에서 출제됐으며 확률분포에서 기대값에 대한 정의와 계산 방법, 최대·최소값을 구하는 방법 등을 알면 이익의 극대화를 구할 수 있는 문제였다.

◆대비전략

경북대 모의논술고사를 종합 분석하면 인문계는 논제와 제시문의 난이도 모두가 무난하기 때문에 논제의 세부 지시사항을 지키며 나름대로의 견해를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문제였다. 인문계 문제는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을 갖춘 장문의 답안을 요구하는 문제로 예전의 정통 일반 논술과 최근 실시되고 있는 통합논술이 적절하게 뒤섞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논제 파악, 제시문의 활용 능력 및 비판적 이해, 답안 작성 능력 등에서 점수 차이가 날 것이다. 자연계는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해 얼마나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지를 묻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과목 간 통합보다는 개별교과에 중점을 둔 출제였다. 자연계 논술에서는 과학적 탐구능력을 평가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유형적 학습보다는 개념이해에 근거한 현상 분석과 논리적으로 추론해 사고를 전개하는 논술 학습이 필요하다.

김교영기자

도움말·송원학원 논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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