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사이에 금융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와 북한의 핵실험 소식 등 예상치 못한 뉴스를 접했다. 오랜 시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마음이 무거웠던 투자자와 시장은 또 한 번 큰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사회적'정치적 분열이 심화된다면 자칫 경제위기 극복의 추진동력이 약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재정부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고려해 볼 때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국가신용도나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아직 해외에서도 별다른 부정적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정부는 교육세법 개정안 등 경제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가 시급한 상황인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정치권 갈등이 증폭되면 법안 처리가 지연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번 주말에 해외 언론과 외국인 투자자 등의 반응을 면밀히 점검하고 다음주 열리는 금융시장 상황을 보고 대처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또한 해외사무소를 통해 현지 언론과 외국인 투자자의 반응을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특별한 내용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또 다른 신뢰성 있는 기관의 긴급보고서 내용도 비슷하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정국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일부 우려가 있지만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한다.
현재 금융시장의 관심은 국내'외 경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재료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다른 악재와 겹친다 하더라도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시장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세계경제나 국제금융시장 회복 기대감이 다소 약화되는 추세에 있고 북한이 한국을 포함한 대외적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해 정치'사회적 불안이 커질 경우 국가 신용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현재 사이버 추모가 수십만이고 대한문 앞의 추모장소에서는 경찰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시청역 지하에까지 줄이 이어질 정도로 전직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비통해 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혹시나 마찰이 불거져 촛불시위로 확산되면 시장은 또 한 번 변동장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아직까지 밖으로는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북한 핵문제와 그에 따른 한반도 정세, 그리고 최근 펀드 런(run)을 연상케 하는 펀드의 대량 환매 등이 이런 불안심리를 더욱 가중시키는 요소로 남아있다.
시장은 항상 예기치 못한 상황을 연출한다. 이는 합리적인 예상 가능한 현상만이 아닌 심리적인 상황으로 인한 '나비효과'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들도 연출되기 때문이다. 시장을 움직이는 것이 수급이고, 수급이 투자심리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더라도 이번 악재에 대한 다각도의 수습책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죽음으로까지 몰아간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통과 고뇌가 앞으로 시장에 성숙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머리 숙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 본다. 053_746-2211.
■은행 특판예금 = 판매 은행은 최고 연 4.2% 금리를 주는 특판예금을 2천억원 한도로 다음달 30일까지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정기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2종류로 판매된다. 1년6개월 이상 가입하면 정기예금은 연 3.7%, CD는 연 3.9%의 금리를 적용한다. 2년제는 각각 4.0%, 4.2%를 준다. 가입대상은 제한이 없고, 가입금액은 최저 1천만원. 특히 정기예금은 세금우대 및 생계형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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