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구수보다 주택 많다…작년말 주택보급률 103%

입력 2009-05-27 09:08:34

대구지역 주택보급률이 사상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대구시가 26일 발표한 주택통계연감에 따르면 2008년 연말 기준으로 대구지역내 주택수는 85만3천893호로 가구(82만9천346)수를 앞질러 주택 보급률이 1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았고 주택보급률 산정 방식도 다가구 1동을 1주택으로 산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실제 가구수로 인정하면서 보급률이 높아졌다. 가구수 산정에서는 기존에 가구로 인정하지 않던 1인 가구나 비혈연 가구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기존 방식으로 산정해도 지난해 주택보급률은 100.2%로 지난 2007년 보급률 96.08%와 비교하면 1년 만에 4%포인트 높아졌다.

대구지역 주택보급률은 지난 2000년 82.2%, 2005년 87.21%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면서 2006년(93/65%)부터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구·군별 보급률을 보면 달성군이 121.4%로 가장 높고 수성구 111.5%, 달서구 104%, 서구 103.9%, 남구 101.3%로 100%를 넘었다. 동구는 99.4%, 중구는 98.6%였으며 북구가 92.9%로 가장 낮았다.

주택유형별 현황을 보면 아파트와 연립 등 공동주택이 72%를 차지했으며 단독이 26.2%, 비거주용 건물내 주택이 1.8%였다. 특히 아파트는 2007년 40만2천여 가구에서 지난해에는 42만7천여 가구로 1년 만에 2만5천가구가 늘어 주택보급률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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