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지역 버스 운행 대한교통 노조 파업결의

입력 2009-05-27 08:58:42

김천지역 전 버스노선을 운행하는 대한교통㈜ 노조가 근무시간 단축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대한교통 노조는 25일 조합원 91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87명이 투표에 참가해 82명(94.2%)이 찬성을 하고 5명(5.8%)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하루 근무시간을 10시간 25분에서 55분을 단축한 9시간 30분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사는 8일과 20일 두 차례 근무시간 조정에 대해 협의했지만 결렬됐다.

또 노사는 28일 3차 노사정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이날 큰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노조 측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중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장준용 노조위원장은 "김천과 여건이 비슷한 영천·상주·문경의 경우 근무시간이 8시간 30분"이라며 "그동안 김천지역은 버스노선이 꾸준하게 증설돼 운전기사들의 근무여건이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창국 대한교통 대표는 "운전기사들의 실운행시간을 두고 노사간의 의견 차이가 많다"면서 "노조 측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버스노선 및 시간표를 새롭게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노조 측의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노선 조정 및 버스 증설 등이 필요해 김천시의 보조금을 늘려야 하고, 환승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교통은 모두 63대의 버스로 김천 지역 135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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