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목소리 듣기 위해 발로 뛰는 행정 펼쳤죠"

입력 2009-05-26 10:43:43

27일 퇴임하는 김영일 경북도 정무부지사

"사회단체에서 활동할 때는 경상북도 공무원들을 권위주의적이고 중앙과의 의사소통에 방해가 되는 귀찮은 존재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함께 일해 보니 주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립과 중앙과 시군 간의 가교역할을 하는 등 경북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27일 퇴임하는 김영일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아직까지 행정의 정책과 일선 현장의 시각차가 크다"면서 "취임 이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취약계층을 비롯한 주민들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1년 4개월의 재임 기간 동안 도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발로 뛰는 다양한 활동으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 부지사는 취임 초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치과 의사 이력에다 정부 정책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시민단체 활동 경력 등으로 인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경북도정의 한 축을 맡아 특유의 추진력과 포용력을 발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경북행복재단 설립 추진과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여성 등 취약계층을 위해 일자리를 만드는 등 도민들의 곁을 찾아가는 행정을 펼쳤다. 또 도청 이전지 결정 이후 이해관계자들에게 이전과정의 투명성을 밝히는 한편, 지역 경제살리기를 위해 미국시장 등을 공략했다.

김 부지사는 또 '지산지소(地産地消·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 운동'을 제창해 어려운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며 다문화 정책 마련과 독도 수호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지역사회의 노인, 장애인 등 어려운 계층의 주민들을 수시로 방문해 위로·격려하고 경북웰빙봉사단을 만들어 주민들의 호평도 받았다.

김 부지사는 "앞으로 정치를 하든, 사회복지 사업을 하든 어느 자리에서나 현장의 목소리를 도정에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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