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8)이 28일 열리는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C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포지션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난해 첼시와의 결승전에서 박지성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던 것은 내 마음을 너무 아프게 했다. 이번 결승에서는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현지 및 해외 언론들은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을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실제로 25일 맨유와 헐 시티의 2008-2009 정규리그 최종전에 박지성이 출전하지 않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박지성은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의 4강 1차전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팀 동료 에브라와 함께 왼쪽 측면을 맡아 수비에 치중,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봉쇄했다. 특히 경계 대상 1호인 리오넬 메시와의 중원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고 우위를 점했다. 결국 메시는 후반 17분 교체 아웃되면서 박지성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그러나 정작 첼시와의 결승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바르셀로나전의 활약을 감안할 때 이번 결승전에서는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을 잇달아 언급한 것도 지난해의 활약을 높이 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박지성이 교체 멤버보다는 선발 출전했을 때 활약이 더욱 두드러졌다는 점에서도 선발 출전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선발 출전을 전제로 박지성의 포지션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했고, 또 다른 일각에서는 왼쪽 웨인 루니와 더불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해와 같이 왼쪽 윙어로 출전해 에브라와 함께 메시의 공격력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란 예상도 없지 않다. '산소 탱크'라고 불릴 만큼 활동량이 많고, 팀에 대한 헌신도가 높은 박지성은 "포지션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측면 또는 중앙에서 뛰게 되더라도 팀이 승리하는 것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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