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페라 '노처녀와 도둑' '전화'

입력 2009-05-26 06:00:00

내달초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이색적인 미국식 오페라 '노처녀와 도둑'과 '전화'가 6월 1일과 8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 열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 들어 기획 공연 중인 브런치 오페라 시리즈 중 하나인 이번 작품은 현대적인 구성과 시각적 요소로 탄생한 전형적인 미국식 라디오 오페라. 주로 이탈리아어로 불리는 기존 오페라와 달리 영어로 연주된다. 20세기 후반 가장 인기 있는 작곡가로 알려진 잔 카를로 메노티가 작곡한 단막 오페라로, 1939년 NBC 라디오에서 초연됐다.

'노처녀와 도둑'에서는 노처녀와 하녀, 그리고 집에 침입한 도둑을 둘러싼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미스 토드의 집에 찾아온 거지, 하녀가 벌이는 한바탕 소동이 재미있다.

'전화'는 현대인의 삶을 대표하는 전화기에 중독된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이 위트 있게 전개된다. 전화기로 청혼을 하려는 벤과 잘못 걸려온 전화 때문에 정신없는 루시, 두 연인의 대화가 수화기를 통해 유쾌하게 펼쳐진다. 공연 시간은 오전 11시.

지난해 첫선을 보인 대구오페라하우스 브런치 오페라는 올해에도 '자니 스키키'(7월), '팔리아치'(8월), '람메르무어의 루치아'(8~9월), '코지 판 투테'(11월), '제비'(11월) 등의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 문의 053)666-6031.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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