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까운 홈런 3방…3연승 실패

입력 2009-05-25 08:41:54

▲ 2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 7회초 2사 1, 2루 때 롯데 자이언츠의 최기문(왼쪽)이 이인구의 적시타 때 홈으로 쇄도, 삼성 라이온즈 포수 진갑용의 태그에 앞서 홈플레이트를 짚어 세이프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 2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 7회초 2사 1, 2루 때 롯데 자이언츠의 최기문(왼쪽)이 이인구의 적시타 때 홈으로 쇄도, 삼성 라이온즈 포수 진갑용의 태그에 앞서 홈플레이트를 짚어 세이프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두 차례 롯데 자이언츠를 연파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4대7로 패한 것. 치열한 순위 다툼에서 연승 행진은 큰 힘이 되는데 이틀 연속 역전승, 신바람을 내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좋은 분위기를 탈 흐름을 놓쳤다. 19~21일 벌어지는 한화 이글스전에 자신감을 갖고 있던 터라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프로야구는 각 팀이 133경기씩 치르는 장기 레이스. 대개 각 팀마다 3연전씩 갖는 형식으로 경기 일정이 나오는데 보통 2승1패씩 거둔다는 계산으로 경기에 임한다. 하지만 연승 행진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 때로 욕심을 부려볼 만도 하다. 실제 24일까지 프로야구 순위 구도에서 상위권을 형성 중인 네 팀은 최소 3연승 이상을 여러 차례 기록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24일 두산은 SK 와이번스를 5대2로 제치고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선두로 도약했다. 두산은 4월21~23일 KIA전에서 이미 3연승을 거둔 적이 있다. 5월3~7일 4연패 수렁에 빠졌으나 이튿날부터 15일까지 7연승을 거두며 단숨에 치고 올라왔다. SK는 4월17~25일까지 무려 8연승을 질주했고 5월9~14일 5연승을 달렸다. 이외에도 3연승만 두 차례 더 있다.

시즌 초반 다소 고전하던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도 점차 숨을 죽이고 있던 타선에 불이 붙으며 연승 가도를 달려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 KIA는 17~20일 3연승을 거두는 등 5월에만 세 번 3연승을 거뒀다. LG는 개막전에서 삼성에 2연패,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5월1~9일까지 히어로즈, 두산, 삼성을 상대로 8연승을 내달리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삼성은 네 번 이상 연속으로 승리한 경우가 없다. 5월5~7일 한화전에서 3연승을 거둔 것이 전부. 일단 두 번 이기고 나면 다소 느슨하게 경기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보다 큰 원인은 타선과 투수진이 모두 부진하거나 잘 하더라도 계속 엇박자를 탔기 때문. 삼성은 22일(4대3 승), 23일(8대5 승) 경기에서 후반에 타선이 폭발하며 역전승, 오랜만에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24일에는 투수진이 부진, 경기 내내 끌려가야 했다. 선발 투수 안지만(4와 1/3이닝 5실점)은 1회초 이미 3점을 내줬다. 1회말 1점, 3회말 박진만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으나 5회초 2점을 내주는 등 5, 6, 7회초 계속 점수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8회말 신명철과 채태인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보탰지만 더 이상 추격하기에는 힘에 부쳤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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