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前 대통령 시신 입관…봉하마을 조문객 20만명 넘어서
"편히 가소서…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3일째를 맞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는 25일에도 조문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조문객들은 10명씩 단위로 10여m 정도 길게 늘어서 조문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대형분향소로 향하는 가족 단위 조문객들 모습도 눈에 띄었다. 휴일이 아니어서 조문객이 24일보다 다소 줄었지만 오후쯤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장례위원회 관계자는 "어제부터 오늘 오전까지 20만명이 넘는 조문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입관식 마쳐=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입관됐다. 서거 3일째인 25일 오전 1시 30분쯤 김해 봉하마을 마을회관에서 진행된 노 전 대통령의 입관식은 오전 3시 13분쯤 끝났다. 노 전 대통령의 입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입관을 위해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을 씻기고 수의를 입히는 염습이 이뤄졌다.
권양숙 여사도 오전 2시쯤 혼자서 거동이 힘들어 휠체어를 이용, 남편인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상복으로 갈아입은 뒤 고인이 된 노 전 대통령에게 첫 제사를 지냈다. 권 여사는 서거 이후 공개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권 여사는 매우 수척해진 모습으로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연방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도 입관식에 입회했다. 이날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본 천 전 대변인은 "잠들어 계신 듯 편안해 보였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민장으로 7일 동안 진행되고 영결식은 29일 김해시 진영 공설운동장에서 치러진다. 장의의 공식명칙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장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고향인 봉하마을로 정해졌다. 장의 위원장은 한승수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가 공동으로 선임될 것으로 보이며 장례집행 위원장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맡을 예정이다. 영결식 당일에는 국기를 조기로 게양하기로 했다.
◆들끓는 애도물결=서거 3일째를 맞으면서 전국에 애도의 물결이 넘치고 있다. 빈소가 마련된 김해 봉하마을은 물론 대구 2·28공원 등 전국 각지에 분향소가 마련돼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서울역 광장과 서울역사박물관에 정부의 공식 분향소가 차려졌으며 오전 8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노 전 대통령 영정 봉안식을 거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조문이 시작됐다. 오전 9시에는 한승수 국무총리 이하 전체 국무위원들이 조문하면서 본격적인 조문 행렬이 이어졌으며 전국 곳곳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김해 봉하마을=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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