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대표가 21일 원내대표 경선 직후 호주로 출국함에 따라 후속당직도 자연스럽게 박 대표의 귀국 이후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박 대표의 '호주 구상'에 따른 후속 당직 개편 내용에 한나라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박 대표는 경선 직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후임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 인사를 추인받으려 했으나 과열된 경선 분위기를 추스를 필요가 있다는 주변의 건의를 받아들여 호주 방문 일정 후로 당직 개편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총장에는 임태희(성남 분당을) 전 정책위의장이 여전히 유력하다. "누가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임태희 사무총장 카드는 상수"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비교적 계파 색이 옅은 임 의원에 대한 선호도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안상수 신임 원내대표가 "지금 정권을 책임진 주류(친이)가 열심히 해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주류 책임론을 내세우고 있어 최병국(울산 남구갑)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친박계인 김학송(경남 진해), 서병수(부산 해운대 기장갑) 의원 발탁 가능성도 사라진 것은 아니다.
사무총장과 같은 반열의 전략기획본부장과 홍보기획본부장, 여의도연구소장 등은 계파 안배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박 대표의 의중이 실릴 수밖에 없다. 친박계가 대거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박 대표의 호주 방문에 한선교 유기준 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가 대거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정책조정위원장 인선은 아직 가닥이 잡히지 않았다. 김성조 신임 정책위의장은 상임위별로 정조위원장을 두기로 해, 현재 7명인 정조위원장 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조위원장은 7명(수석 1명+정조위원장 6명)으로 한다'는 당헌·당규도 바꿔야 한다. 김 정책위의장 구상대로 될 경우 상임위별 여당 간사가 정조위원장을 겸임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수석원내부대표에는 재선의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이 확정적이다. 지역 출신 중에는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이 부대표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