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의 대통령 모내기 일손돕기

입력 2009-05-21 08:39:10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농협이 농기계은행 사업을 하면서 임대료를 저렴하게 책정해야 한다"며 "관리 회사가 이익을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한 농촌 마을에서 농민들과 함께 모내기를 하면서 "1년에 며칠 쓰지도 않는 농기계를 집집마다 사는 바람에 농가 부채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농기계 만드는 회사는 덜 팔겠지만 해외에 수출하면 된다"며 "농협도 농업인을 위한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배석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에게 "농협이 농민들이 잘사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역대 농협 회장들이 감옥에 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현직 대통령이 모내기 일손 돕기에 나선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의 일로, 이날 방문도 이 대통령이 지난해 직접 아이디어를 낸 농기계 임대 사업의 현장 점검을 겸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전국에 기숙사 학교를 세워 시골에서도 대학에 많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0년 내 소득이 두배 이상 오르면 유기 농식품이 잘 팔려 농촌에 좋은 세월이 온다" "외국은 농촌관광이 활성화돼 있는 만큼 우리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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