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및 국제적 현안을 논의하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가 6월1, 2일 제주도에서 열린다. 양측의 '대화 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한 이 회의는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정상급 행사다.
'실질적 관계, 영원한 우정'(Partnership for Real, Friendship for Good)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상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국제 금융 위기, 기후 변화, 에너지 안보 등 글로벌 과제들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신(新)아시아 외교'에 본격 나서 아시아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확립하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3월 호주·뉴질랜드·인도네시아 등 남태평양 3개국 순방에서 아시아 국가들과 실질적 협력 증진을 지향하는 '신 아시아 외교 구상'을 선언한 바 있다.
회의 첫날인 1일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한 11개국 정상들이 한-아세안 간 정치·경제·사회·문화분야 발전 방향 등을 토의한 뒤 환영 만찬 및 문화 공연을 통해 우의를 다진다. 2일에는 국제 금융위기, 에너지·식량 안보, 기후 변화 등 글로벌 과제들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 성명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특별 정상회의 전날인 5월 31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CEO 정상회의'는 정부 관계자, 기업인, 전문가, 국제기구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가해 상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실질적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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