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 세 자매가 전하는 솔직담백한 부부이야기

입력 2009-05-21 06:00:00

MBC 새 일일극 '밥 줘!' 25일 오후 8시15분 첫방송

개성 강한 세 자매의 삶과 그들의 가정을 통해 현대의 부부상을 그리는 일일 드라마 '밥 줘!(극본 서영명, 연출 이대영'이상엽)'가 25일부터 방송된다. '사랑해, 울지마' 후속극으로 '굳세어라, 금순아'를 연출한 이대영 PD와 '금쪽같은 내 새끼'를 집필한 서영명 작가 등 '일일극의 대가'들이 만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밥 줘!'에서는 평범한 주부로 살아오다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후 인생의 곡절을 겪는 영란 역으로 하희라가 김성민과 부부로 출연한다. 데뷔 29년차로 접어든 하희라는 연기 생활한 지 처음으로 연하남과 호흡을 맞췄다. 하희라는 "드라마 제목만 들으면 코믹한 장르로 생각할 수 있지만, 아픔과 슬픔이 담겨 있는 우리의 일상을 진하게 그려 보고자 하는 드라마"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남편 정선우 역의 김성민은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에 이은 세 번째 일일극 출연. 모친의 압력으로 억지로 헤어진 애인과 재회한 후 방황하게 된다. 김성민은 이번 캐릭터에 대해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자 역할"이라며 "불가항력으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옛 연인을 만나 잃어버린 시간만큼 사랑해 준다는 설정은 공감이 가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밥 줘!'는 최근 드라마 포스터 촬영 때도 팀웍을 발휘했다. 주요 인물인 세 자매 커플들은 각각의 캐릭터에 맞게 포즈를 취했다. 세 자매 중 둘째인 하희라와 김성민은 권태기에 놓인 부부를 표현했다. 하희라는 집에 와서 하는 말이라고는 "밥 줘!"가 대부분인 남편에게 콧방귀를 뀌며 우아하게 잡지를 보는 중년 여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했고, 김성민은 아내의 반기에 풀죽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첫째 딸 영심네 부부의 김혜선과 김병세는 다정한 잉꼬 부부. 김병세가 손수 찌개를 대령하는 자상한 남편을 표현하며 화목한 부부의 모습을 그렸다. 막내딸인 영미 역의 오윤아와 하석진 커플은 극 중 마마보이인 하석진을 위해 오윤아가 밥을 먹여주는 설정으로 진행됐다. 젊은 커플 특유의 발랄함과 코믹함이 묻어난다.

새 일일드라마 '밥 줘!'는 세 자매의 부부 관계에 대한 심도 깊은 접근으로 보다 행복해지는 방법을 모색한다.

최병고기자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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