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은 국내 민간병원 최초로 혈액투석기를 설치하고, 지역에서 처음으로 혈액투석실을 개설하는 등 신장질환 치료에 앞장서고 있다. 또 중환자 치료를 위한 '지속적 혈액여과투석'과 장기 혈액투석 환자의 합병증 예방에 획기적인 '온라인 혈액여과투석'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2007년에는 신장센터를 확장 개소하는 등 신장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만성신부전 환자의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투석 치료 선도
동산병원은 혈액투석에 있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1965년 최초로 혈액투석기를 설치한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이어 67년 국내 민간병원 중에서 처음으로 혈액투석기를 도입했다. 79년에는 지역 최초로 인공신장실을 개설해 집중적으로 신부전 환자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또 86년 급성신부전 환자를 위한 새로운 신대체 요법인 지속성 동정맥 혈액여과법을 도입했고, 87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속성 정정맥 혈액여과치료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98년에는 장기 유지 투석환자에게서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 혈액투석여과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 전국에 확산'보급시켰고 2000년에는 신장연구소를 개설, 신장질환 관련 연구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동산병원은 82년 첫 신장이식 시행 후 현재 825건의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
2007년 확장 개소한 신장센터는 축적된 임상 경험과 우수한 시설'장비를 바탕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복막투석치료실과 혈액투석치료실로 구분, 운영하고 있다.
▷혈액투석치료실=현재 신장센터에서 혈액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300여명이고, 지난해 3만3천788회 혈액투석 치료를 해 아산병원 등과 함께 전국 최상위권에 올랐다. 혈액투석 외에도 혈액여과치료 187회, 혈액흡착법 9례, 혈액투석 치료를 위한 내경정맥 삽관술 175회 등의 진료 실적을 보였다. 신장센터 혈액투석실은 신장질환 기기 전문 업체인 스웨덴 갬브로사의 혈액투석기 24대 등 각종 혈액투석 관련 치료용 기계 50여대를 사용, 매일 3교대로 혈액투석 치료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다장기 손상, 패혈증, 간부전, 외상, 뇌손상, 중증 화상 등으로 혈 역동이 불안정하면서 위중한 신부전환자 치료를 위해 지속성 신대체요법이 가능한 혈액여과투석치료기 1대를 추가 도입하기도 했다.
▷복막투석치료실=신장센터 복막투석실에는 진료실, 투석액 교환실, 처치실이 각각 마련돼 있고 임상연구를 위한 임상연구진료실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복막투석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성 외래성 복막투석 치료와 관련된 교육 및 관리, 합병증 진단'치료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속성 외래성 복막투석 치료환자는 지난해 말 현재 290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복막투석실은 갬브로사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복막투석 치료를 처음 시작하는 신부전 환자 각 개인에 적합한 복막투석 치료를 처방하고 시험 운용을 통해 적절한 치료량을 예측한 뒤 실제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다양한 환자 교육 서비스
혈액투석 치료 신규 환자를 위한 상담과 투석 치료와 관련된 교육이 매일 투석 상담실에서 시행되고 지난해 8월부터는 매월 관현악단, 어린이 합창단, 바이올린 4중주, 시립합창단 등을 초청해 투석 환자들을 위한 음악회도 열고 있다. 지속성 외래성 복막투석과 자동복막투석 등 복막투석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복막투석교실을 정기적으로 열어 환자 식사 및 운동, 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신장질환자 관리를 위한 특강과 시민강좌도 준비하고 있고 올 11월에는 인공신장실 개설 30주년을 기념해 '장기 유지 혈액투석 치료'와 관련된 국제 심포지엄도 가질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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