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영천 지역 과수농가에 중국산 해충인 주홍날개 꽃매미 방제 비상이 걸렸다.
경산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중순 월동알에서 깨어난 꽃매미 약충(사진)이 발견되기 시작해 진량·와촌 등지로 번지면서 발생면적이 80㏊에 달해 긴급 방제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특히 포도의 경우 상당수 농가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적기 방제에 고심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꽃매미충은 중국에서 유입된 해충으로 지난 2006년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다가 최근 급속히 확산돼 포도·배·복숭아 등 과수에 피해를 주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경산지역의 경우 꽃매미충이 지난해 10월 최초로 발생해 포도의 상품성 하락 등 상당한 피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꽃매미충이 입을 나무줄기에 꽂아 즙액을 빨아먹는 바람에 과수의 생장을 저해하고, 또 많은 양의 분비물 배설로 그을음병을 유발해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린다는 것. 농업기술센터는 진량·와촌 등 집중 발생지역에 대해 25일부터 6월 5일까지 2차례에 걸쳐 공동방제 지도에 나선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성충기는 포도 수확기와 겹쳐 약제 살포가 곤란하고, 방제 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에 내달 중순까지 공동방제 지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시도 이달초 예찰활동을 벌인 결과 포도밭과 임야 200여ha에 꽃매미의 알과 애벌레가 발견돼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영천시는 농업기술센터의 대형 방제기와 포도작목반 인력을 동원해 이달 말까지 살충제를 집중 살포하고 9월까지 수시로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꽃매미는 지난해부터 영천 금호·임고·고경·북안면과 남부동 등 포도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 경산·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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