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똥 할아버지/장주식 글/최석운 그림/사계절/44쪽/9천800원
17일은 강아지 똥, 권정생 할아버지의 2주기를 맞는 날이었다. 경상북도 안동시 조탑마을, 이름도 가난한 빌뱅이 언덕에 조그만 오두막집 한채가 주인을 잃은 채 덩그러니 놓여 있다. 두해 전까지만 해도 그 집에 권정생 할아버지가 살았다.
그림책은 할아버지가 교회당 문간방에 살며 종지기 일을 보던 때로부터 시작한다. 할아버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야기가 하나씩 보태어지고, 그림은 이야기의 문을 열고 닫듯 시원스레 커졌다가 점점 작아진다.
슬프고 따뜻하고 때론 익살맞은, 아름다운 동화로 수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의 가슴을 울려 주던 할아버지는 하찮은 개똥조차 귀히 여기는 마음, 작고 힘없는 생명을 받드는 마음, 옳지 않은 것을 꼿꼿이 꾸짖는 마음들을 지금도 동화를 통해 들려주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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