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상승세 다소 꺾일듯

입력 2009-05-16 06:00:00

미국 금융사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시장은 큰 조정 없이 견고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과 CDS프리미엄의 하락세는 시장 전반적인 리스크 요인을 완화시켰으며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수 또한 주가의 상승세를 꾸준히 뒷받침해주고 있다.

다만 1,400을 돌파하면서 여러 측면에서 상승 흐름이 다소 둔화될 조짐들이 나타났다.

우선 지난달 4조원을 넘었던 외국인 매수세가 5월 들어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월 이후 외국인들의 본격화된 누적 순매수 추이가 최근 추세선을 상회할 만큼 과매수한 상황이어서 매수 규모가 단기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 원/달러 환율의 단기 급락에 따른 조정이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말 1천500원대의 환율이 12월 1천200원 중반대로 하락하면서 이 기간 주가는 약 18% 상승했다. 또 3월 초 1천500원 후반의 환율이 4월 초 1천300원 중반대로 하락하면서 주가는 25%의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에도 원/달러 환율이 1천230원까지 하락하면서 주가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환율의 하락이 향후에도 주가 상승을 계속 견인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데 리먼 브러더스 파산 직전의 환율이 1천200원대인 점을 감안한다면 추가 하락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 5월 금통위에서 환율의 하락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은 추가 하락 시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염두에 둘 수 있는 부분이다.

결론은 스트레스 테스트 종결과 어닝 시즌이 끝나는 시점에서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탄력적인 상승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 잠시 쉬어 가는 시기가 될 다음주는 보유 종목을 교체하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서 보듯 소비를 늘리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선전할 오리온, 두산인프라코어와 원화 약세에 대응할 환율 수혜주인 대한항공,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경기에 민감한 현대차, LG화학을 눈여겨보자. 심대섭 삼성증권 대구 상인지점장

▨ 시황전망

▷진해근 동양종금증권 대구지점장

시장이 중기 변곡점인 1,400을 저항대로 방향성을 찾고 있다. 1,354정도의 건전한 조정을 예상하고 조정시 매수 관점 유지한다. 5월말 KOSPI200지수 정기변경시 포함되는 예상종목관심. 삼성카드, CJ제일제당 주목.

▷김형진 현대증권 대구지점장

다음주는 쉬어가는 한주가 될 것 같다. 주도주 부재에 따라 단기적인 기간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현기 굿모닝신한증권 대구지점장

다음주는 조정을 받을 것이다. 주식을 좀 덜어낼 필요가 있다. 일정 부분 수익실현을 한다는 마음을 가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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