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헬스] 참외

입력 2009-05-14 06:00:00

참외는 한때 '쓸모없는 과일'이란 불명예를 안아야 했다. 참외의 찬 성질 탓에 배탈이 나기 쉽기 때문. 하지만 최근 참외의 효능이 속속 밝혀지면서 몸에 좋은 웰빙 과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참외는 수분 함량이 90%이나 돼 갈증 해소에 좋고 열량도 낮다. 또 단백질과 지질, 당질이 풍부하고 칼슘, 인 등 무기질과 비타민 함량이 높다. 특히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어 피로 회복에 좋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몸이 산성으로 변하기 쉬운데, 알칼리성 식품인 참외를 많이 먹으면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이뇨 작용을 돕는 칼륨 함량도 높다. 그래서 참외는 한방에서 이뇨 작용과 갈증을 없애는 약재로도 유용하게 쓰인다.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없애며 피와 간을 해독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노폐물을 제거해 변비와 황달, 수종, 이뇨 등의 증상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참외에는 '쿠쿨비타신'이라는 항암 성분이 들어 있어 암 세포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등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참외는 수박과 마찬가지로 차가운 성질이 있어 몸이 차거나 위가 약한 사람, 어린 아이들은 한 번에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참외의 대표 산지가 대구경북이어서 더욱 친근하다. 성주 참외의 경우 전국 생산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고, 김천, 칠곡, 달성에서도 많이 생산된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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