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인물] 전격전 창시자 구데리안

입력 2009-05-14 06:00:00

2차대전 초기 독일군 기갑사령관이었던 하인츠 구데리안(Heinz Guderian'1888~1954)은 電擊戰(전격전'신속한 기동과 기습으로 적진을 돌파하는 작전)을 창시해 전장의 개념 자체를 바꿔놓았다.

1930년대만 해도 탱크는 보병부대의 부속물로 인식돼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다. 구데리안은 히틀러를 설득, 탱크의 운용 개념을 바꾸고 탱크부대를 독립적으로 운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물이 1940년 5월 독일의 프랑스 침공이다.

독일군은 기갑부대를 앞세워 전광석화 같은 작전을 전개했다. 구데리안의 기갑군단은 뫼즈강 교두보를 돌파한 후 프랑스를 횡단해 3주 만에 도버해협까지 다다랐다. 하루에 50~70㎞를 전진했으니 프랑스군과 영국군은 추풍낙엽이었다. 포로만 100만명이 넘었고 연합국은 넋을 잃었다.

1941년 모스크바 공격에 실패, 히틀러의 총애를 잠시 잃었다가 1944년부터 패전 때까지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다. 전후에는 활발한 강연과 저작활동을 벌이다 1954년 오늘, 사망했다. 뫼즈강을 돌파한 지 14년째 되는 날이었다.

박병선 사회1부장 l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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