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자 '생계형 범죄' 잇따라

입력 2009-05-13 09:33:42

경기불황으로 실직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불법 체류자가 돼 강·절도 행각에 나서는 등 생계형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칠곡경찰서는 12일 참외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참외를 훔친 혐의로 중국인 불법체류자 A(34·여·칠곡 북삼읍)씨를 강도 상해 및 특수절도 미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출입국관리소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9일 오후 9시쯤 칠곡 북삼읍 어로리의 한 참외 비닐하우스에 침입, 참외 16개를 따 비닐봉투에 담아 달아나려다 하우스 주인 B(64)씨 부부에게 들키자 B씨를 밀어 다치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04년 관광비자로 입국한 후 5년 넘게 불법체류 상태로 직장 생활을 해 왔지만, 최근 7개월 동안 실직자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월 중국인 여성을 상대로 강도 짓을 한 중국인 불법체류자 A(27·구미 상모동)씨 등 4명이 잡힌 것을 비롯해 올 들어 구미에서만 불법체류자 10여명이 구속됐다.

칠곡 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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