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방문에서 풍성한 경제외교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 동안 모두 16건의 투자양해각서·계약을 맺는 등 에너지·자원 분야를 포함한 여러 경제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에너지·자원 협력과 관련해서는 서페르가나와 취나바드 지역을 비롯해 5개 신규 유전 및 가스전 탐사 사업을 진행키로 하는 내용의 기본합의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수르길 가스전·플랜트 사업 금융 협력'은 중앙아시아에서 최초로 유전·가스전 개발과 인프라를 연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한국 측이 50%의 지분을 갖는다.
또 나망간-추스트 육상광구 탐사 계약은 한국이 중앙아시아에서 처음 100% 지분을 갖고 하는 첫 사업으로 예상 매장량은 원유 6천700만배럴에 이른다. 국내에서 전량 수입하는 희소 금속인 중석과 몰리브덴 역시 찜칼타사이 공동 탐사 계약으로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물류·인프라 분야의 협력 확대 역시 이날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였다. 양국은 우즈벡이 중점 추진하는 '나보이 특구'를 중심으로 관리 운영은 물론 건설 등 다양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해 12월 나보이 공항 위탁경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은 IT신기술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에도 합의했다. 이미 우즈벡에 진출한 KT의 경우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인디잔, 페르가나 등 4개 도시 와이브로 상용화 서비스를 기반으로 향후 전국적인 네트워크망 구축시 한국 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의 각별한 '한국 사랑'이 연일 화제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10일 깜짝 공항 영접에 이어 11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예정 시간보다 30분 이상씩 연장해가며 각별한 애정을 과시한 데 이어 이 대통령의 2박 3일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하는 밀착형 스킨십 외교 행보를 선보였다. 특히 "한국은 세계 역사를 확정하는 나라" "한국같이 미래 기반을 구축하는 나라가 글로벌 위기 이후 승자가 될 것" "러시아는 한국 MB노믹스를 모델로 삼아야 한다" 등 외교적 수사를 넘어선 찬사를 잇달아 쏟아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11일 현지 세계경제외교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리더로서 양국 친선과 교류에 기여한 업적을 평가받은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 우즈베키스탄 외교부 산하의 국립대학인 이 대학은 계명대, 서울대 등과 교류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KOICA 사업으로 전자도서관 설립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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