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공단의 기계부품업체인 S사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매출 급감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0명의 노동자들을 해고하지 않고 대신 고용유지지원금제도의 휴업을 통해 버텨왔다. 4월부터 조금씩 생산 물량이 늘어나면서 5월부터 이들을 전원 복귀시켜 일하고 있다.
#또다른 성서공단의 자동차부품업체 H사도 지난해 11월부터 150여명의 노동자들을 해고하지 않고 매달 30∼40여명을 고용유지지원금제도를 활용해 훈련을 해 왔다. 이달부터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 공장가동률의 75%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고용유지지원금 제도 활용을 중단하고 노동자들을 생산라인으로 복귀시켰다. 노동자들은 아직은 잔업과 특근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서서히 경기가 회복돼 예전처럼 잔업과 특근을 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하고 있다.
노동자들을 해고하지 않는 대신 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활용해 휴업이나 훈련,휴직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업체들 중에 최근들어 고용유지 조치 사업장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대구북부종합고용지원센터의 경우 고용유지 조치 사업장과 대상자 수가 지난해 12월 505개소(9천683명), 올해 1월 597개소(8천886명), 2월 541개소(7천160명)였으나 3월에는 408개소(5천14명), 4월에는 372개소(4천519명)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반면 고용유지 조치 사업장은 조금씩 줄고 있으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금액은 1월 2억4천800만원에서 2월 14억300만원, 3월 17억원, 4월 17억2천400만원 등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대구종합고용지원센터도 1월 3억500만원에서 2월 5억900만원, 3월 8억3천500만원, 4월은 20억9천900만원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고용유지조치가 종료된 후 바로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한창 고용유지신청이 급증하던 지난 1, 2월에 고용유지 조치를 하고 최근 들어 지원금을 받는 업체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업급여 수급 자격 인정을 받는 사람도 대구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는 올해 1월 2천449명에서 2월 1천993명, 3월 2천338명, 4월 1천860명으로 줄었다. 대구북부종합고용지원센터도 1월 2천951명, 2월 2천497명, 3월 2천579명, 4월 2천24명으로 조금씩 줄고 있다.
하지만 실업급여 수급신청자수와 지급액은 올해 1월부터 4월말까지 대구경북에서 16만6천499명에게 1천327억9천500만원이 지급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인원은 41.9%, 지급액은 42.6% 증가했다. 이같은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 실직을 한 실업자들이 재취업을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실업자로 남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남택조 대구북부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은 "고용유지지원 신청건수가 조금씩 줄고 있는 것은 다행스럽지만 아직까지 경기가 호전됐다는 평가를 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면서 "실업자들 중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재취업으로 연결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일자리 창출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