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즈벡 유전·가스전 신규 탐사권 확보

입력 2009-05-12 06:06:18

우리나라가 우즈베키스탄의 5개 유전과 가스전에 대한 신규 탐사권을 갖게 됐다.

우즈벡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타슈켄트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양국 간 에너지·자원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2006년 3월 체결한 '한-우즈벡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 선언'의 내실화를 위해 정부, 의회, 경제, 민간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즈벡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및 국제 경제 체제로의 통합 노력을 지지했고, 카리모프 대통령은 국제금융 위기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과 노력에 대한 평가와 함께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즈벡 산업화에 대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양국이 서로 윈-윈하는, 서로 간에 도움을 주고 발전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우즈벡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첨단기술을 결합해 경제 통합을 이뤄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우즈벡 동반 성장 포럼' 기조 연설에서 "중앙아시아 무역 루트 교두보인 우즈베키스탄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물류 분야와 한국의 IT(정보통신기술)·디지털 분야를 기반으로 한 '21세기 신(新)실크로드'를 개척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이미 항공 및 육상 물류 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나보이 경제자유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물류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와이브로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실크로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2일 카리모프 대통령의 안내로 고대 실크로드 중심도시이자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인 사마르칸트를 시찰한 뒤 두 번째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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