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장부상 오류?…사라진 권총 3정 미궁에 빠져

입력 2009-05-11 08:57:01

안동시 송현동에 자리한 군부대 총기 분실사고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늑장 보고로 인해 장부상의 오류와 실제 분실에 대한 원인 규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부실한 총기관리가 자칫 군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육군 제50사단 예하부대인 안동연대는 지난해 해체된 70사단에서 반납받은 물자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45구경 권총 3정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도 5개월간이나 자체 조사를 벌여오다 늑장 보고해 물의를 빚었다. 50사단 측은 곧바로 기록 착오와 외부 유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규명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총기들은 정기 재물조사와 인수인계 과정에서 봉인작업이 된 채로 인수를 받아 총기 분실인지, 장부상의 오류인지에 대해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

또 이 총기들은 전시에 사용하려고 보관해 오던 것으로 오랫동안 봉인된 상태에서 인수인계와 정기검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해체된 부대를 거쳐간 모든 담당자들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수사에 한계가 있다.

게다가 장부상의 오류로 밝혀지더라도 이 오류가 언제, 어떤 이유로 발생했는지에 대해 파악하는 것조차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군은 이 총기들의 분실과 관련해 외부 침입 흔적이나 실탄 숫자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한 상태이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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