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경선 출마 김부겸 "영남권 돌파 선봉장 되겠다"

입력 2009-05-08 08:30:10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의원(경기 군포)은 "대구경북에서 정치 전멸 중인 민주당의 돌파 선봉장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초·중, 경북고를 졸업한 김 의원의 영남권에 대한 관심은 남달랐다. 김 의원의 이번 원내대표 출마도 영남권에서부터 큰 뜻을 이루겠다는 구상에서 이뤄졌다.

김 의원은 "대구 등 영남 지역에서 고생하고 있는 민주당원, 동지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한편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는 단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구경북권에서의 각종 사업에 대해 정치적으로, 예산 등 재정·경제적으로 민주당으로서의 역할을 최대한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원혜영 원내대표 체제와는 큰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쟁할 때는 사자같이, 협상할 때는 여우같이 하겠다"며 "투쟁이 모든 것을 압도했던 지난 1년과는 달리 여당과 절도 있는 투쟁과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김부겸 체제'의 성격을 밝혔다.

또 "상임위 중심의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민생 법안과 쟁점 법안을 따로 생각하면서 국민의 뜻을 받들고 투쟁과 타협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생에 도움이 되는 법안을 최대한 처리하고 정치 색깔과 정치 노선에 대한 사안은 적절하게 치고 빠지는 '효율성'을 제1덕목으로 내놓은 셈이다.

특히 김 의원은 "실적을 쌓을 때"라고 밝혔다. "지난 1년은 야당에 성과물이 없었고 이제부터는 (성과가) 있어야 할 시기"라며 "투쟁만으로 당이 실적을 쌓을 수 없다. 제대로 된 야당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민주당 내 최대 이슈인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복당에 대해서는 "당내 의견을 모두 들어보고 당내 소통을 최대한 이룬 뒤 해결하겠다"고 했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에 대해서는 "경제살리기에 큰 도움이 될 분들을 놓고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재야 운동권 출신으로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작업에 참여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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