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연극인들의 공연 대축제 제27회 전국 연극제가 28일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6월16일까지 20일간의 공연 레이스를 펼치는 이번 전국 연극제는 전국 15개 광역시·도 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15개 극단 작품이 경연을 벌이면서 우리나라 연극계의 오늘과 내일을 보여준다. 연극인만 1천5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축제는 구미에서 치러진 역대 문화 축제 중 최대 규모. 1989년 포항에서 제7회 행사를 치른 이래 20년 만에 경북에 돌아온 전국 연극제다.
◆풍성한 연극 축제에 빠져볼까
이번 전국 연극제는 전야제인 28일 서울 극단 골목길의 초청 공연작 '너무 놀라지 마라'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개막식은 연극인·관객들이 참가한 가운데 29일 오후 7시 구미시청 광장에서 치러진다.
전국 연극제의 최대 볼거리는 각 지역을 대표해 출전한 극단들이 벌이는 경연 레이스(표 참조). 치열한 지역 예선을 거친 작품들인 만큼 작품성, 예술성, 흥행성을 겸비해 하나도 놓치기 힘들다. 경북 대표팀인 극단 구미레파토리의 '고요'(30일)로 문을 여는 경연은 마지막 작품인 제주 대표팀 극단 세이레의 '북어대가리'(6월15일)까지 매일 1개 작품씩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대구에서는 극단 고도의 '녹차 정원'이 대표팀으로 무대에 올라 상을 노리게 된다.
이 외에도 러시아 극단 영 칠드런 시어터의 '헤다 가블러'(6월3일), 카자흐스탄 국립고려극장의 '상속자들'(6월9일) 등 해외 극단 초청 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문화 행사를 앞둔 구미시와 공연계는 어느 때보다 고무된 분위기다. 연극 배우 윤주상, 최화정, 최주봉 등이 홍보대사로 임명돼 축제 기간 내내 홍보 활동을 벌이게 된다. 연극제 사무국 황윤동 상황실장은 "'내일의 행복을 함께 하는 무대'라는 대회 슬로건처럼 구미의 내일을 연극 공연으로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구미시는 이번 전국 연극제를 발판 삼아 '공단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의 이미지 변신을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매력
중심 행사 이 외에도 다양한 부대 행사가 축제 열기를 북돋울 전망이다. 총 50개 공연단이 펼치는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는 국악, 오페라 갈라 콘서트, 크로스 오버 콘서트, 민속 음악, 시 낭송회 등 다채로운 공연이 선보인다. 아마추어 동호회 연극 경연인 '우리 동네 연극제'를 비롯한 '세계 가면 전시전', '현대미술 기획전시전', '연극의상 전시전' 등은 색다른 맛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린지 공연들은 주 공연장인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이외에도 구미역, 선산 5일장터, 구미시내 공원 등에서 열려 도시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들뜨게 할 것 같다. 전국 연극제 공연 문의는 054)444-0603,4. 제27회 전국 연극제 홈페이지는 www.27ktf.com.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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