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오늘, 프랑스에겐 치욕의 날이었다. 디엔 비엔 푸에서 게릴라 부대나 다름없는 북베트남군에게 56일간 포위당한 끝에 항복했다. 5천명이 전사하고 1만1천명이 포로가 됐다.
북베트남군을 지휘한 보 구엔 지압(1911~) 장군은 '아시아의 나폴레옹'으로 불린다. 약소국 군대를 지휘해 프랑스와 미국, 중국을 격파했으니 그만한 名將(명장)이 어디 있을까.
그는 정규 군사교육을 받지 못한 군인이다. 역사교사 출신으로 1947년 32명에 불과한 군대를 이끌면서 혼자 병법을 익혔다. 그의 병법 핵심중 적의 방법대로 싸우지 않고 아군만 아는 지형으로 유인하는 것은 손자병법이었고, 압도적 우위가 될 때까지 적과 맞붙지 않는 것은 마오쩌둥의 전술, 기동전은 나폴레옹의 전술이었다. 미국과의 전쟁 때는 북베트남군 총사령관, 중국과의 전쟁 때는 국방장관을 했다. 1991년 은퇴해 현재 98세다. 한때 우리의 적이었지만 훌륭하다. 박병선 사회1부장 l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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