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눈물을 흘렸다. 4일 미국 워싱턴특파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였다. 최 위원장은 어려웠던 유년 시절을 회상하다 감정이 북받쳤다. "언젠가 저녁을 굶은 뒤 아침에 잠을 깼다. 어머니가 누워 계셔서 또 굶는구나라는 생각에 어머니가 얼마나 미운지,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가슴에 쌓였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최 위원장은 "장가를 가서 애들을 키우면서 생각하니, 끼니 때 자식에게 밥을 못 준 부모의 가슴이 얼마나 미어졌겠는지 알겠더라"며 "아버지, 어머니에 대해 죄의식을 갖고 살고 있다"고 또 울먹였다.
최 위원장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나는 처절하게 배가 고파봤던 사람으로, 그걸 경험 못한 사람과는 차이가 있다"며 "후손에게는 이 같은 고통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출국 직전 4·29 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어떻게 민심을 수습해야 하냐"고 주변에 두루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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