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는 '김성조', 황우여는 '주호영'

입력 2009-05-04 09:30:01

與 원내대표 경선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 지역출신 '러브콜'

여야 원내대표 경선이 다가왔다. 4·29 재보선에서 몰패한 한나라당은 당내 '단합과 쇄신'을 이끌어낼 힘있는 원내대표를 뽑아야 하고 민주당은 정동영 전 장관 복당 문제를 제대로 풀어낼 '해결사'를 찾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물러나고 27일 예정된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4선 중진인 안상수(경기 의왕·과천)·정의화(부산 중·동)·황우여(인천 연수) 의원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정 의원은 친이계(친이명박계), 황 의원은 중도계로 분류된다.

이번 원내대표는 친이-친박계(친박근혜계)로 조각 난 당내 분열 구도를 조율하고, 당내 역할 분담을 제대로 이뤄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한 만큼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이 누가 될 것인가도 관심사다. 안 의원은 친박계 최경환 의원(경산·청도)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최 의원이 "쉬고 싶다"는 의견을 표명, 친박 성향의 김성조 의원(구미갑)과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대통령 후보 경선 때부터 인수위 간사-수석정조위원장 등을 맡으며 강행군해 왔다.

후발 주자인 황 의원은 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도 친박계 의원을 물색 중이다. 친이 또는 중도계 원내대표, 친박계 또는 친박 성향 정책위의장 '짝짓기' 이다.

일각에서는 홍 원내대표를 대안할 인물이 마땅찮다며 '유임설'도 흘리고 있다.

민주당은 여당보다 한발 빨리 원내대표를 뽑을 기세다. 8일 원혜영 원내대표가 물러나면 이날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15일 투표를 계획하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에는 김부겸(경기 군포)·이강래(남원·순창)·이종걸(안양 만안) 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현 의원, 박주선 최고위원, 이미경 사무총장, 박병석 정책위의장 출마설도 나오고 있으나 가능성은 낮게 본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정동영 전 장관과 신건 전 국정원장의 복당 문제를 해결해 당내 분열을 막고 전국당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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